Practical Magic.

누군가가 내 이성이나 감성을 건드릴때, 여지없이 무너져버리는 포인트가 몇 개 있다.
'미안해'라는 사과보다 그냥 어느 순간 옆에 쓰윽-하고 서 주면 화가 다 풀려버린다거나,
강남구청 욕쟁이할머니 포장마차나 안세병원사거리 죽이는 조개찜집에서의 약속은 거절을 못한다거나.
개인적이고도 지극히 단순한 포인트때문에, 특정한 어떤 '행동' 혹은 '단어'를 사용하면 그냥 게임끝.

두 달만에 보는 그들의 공연, 익숙한 전주가 흘러나왔을때 나는 그 리스트가 하나 더 추가되어있음을 깨달았다.
어떤 상황 어떤 순간에도 여지없이 무너트리는 포인트. 준수를 알게된 후 나도 모르는 새 그렇게 되어버린것 같다.
Love In The Ice. 나의 베스트. 나의 넘버원. 사랑해마지 않는 그의 Love In The Ice.

나는 이 곡이 정말로 너무 좋다. 이 곡이 시작되면, 내 이성이 날아가버리고 순간 숨조차 멈추게 되어버린다.
그날도 그랬다. 처음으로 지인과 함께보는 동방신기의 공연이어서였는지 퍼플라인이 시작되면서부터 정신을 놓고
소리를 질러댔는데(...) 예상치못했던, 허나 너무나 바라고 바라던 그 익숙한 전주가 흘러나왔을때 멈춰버렸다.
그리곤 두손을 모아 그에게로 모든 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간간히 눈을 감았던것도 같다. 마치 뭐에 홀린듯이.

마법에 걸린 것처럼. 그가 마치 내게 마법을 걸어놓은 것처럼.



럽인아를 부르는 준수가 너무 좋다. 정말 너무 좋다. 온 몸에 힘이 빠져나가는것같이 좋다.
더없이 짙어지는 눈빛, 호흡, 표정, 소리...목에 서는 핏대와 어김없이 지는 미간의 주름까지도 너무좋다.

마지막 사비직전 재중이와의 화음을 맞출때 허리가 뒤로 꺾여지며 온 몸으로 소리를 뱉어내는 준수,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는 준수, 혀끝으로 아랫입술에 침을 바르는 준수, 힘을 줘 주먹을 쥔 오른 손,
울것같은 표정을 짓는 준수, 저 끝에서부터 소리를 끌어올려 혼신의 힘을 다해 완성되는 클라이막스.
클라이막스가 끝나고 한 쪽으로 고개를 돌려 숙인채 숨을 뱉어내는 준수, 저 공연장안에 준수,
럽인아를 부르는 준수. 준수. 준수. 시아준수. 시아준수. 시아준수. 아.....정말이지.

이 곡이 있어서, 이 곡을 준수가 부를수 있어서, 이 곡을 내가 들을 수 있어서
정말이지 좋다. 정말정말 좋다. 너무. 완전히 좋다ㅠㅠ(제길)



1. 스파클링.

예상보다 더 루즈했던 공연진행, 별로 채워지지못한 객석, 45분 공연의 루머, 더럽게 막히던 올림픽대로..
피곤이 묻어나던 다섯 멤버였지만, '역시 잘하네' 라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의 공연이었다. 다른 팀이랑 같이보니
그 확연한 차이가 몸으로 느껴지더라. 이건 뭐...차이가 나도 너무 차이가 나잖아. 게다가...럽인아를 들었으니 됐다.
돈세이굿바이가 없었던게 아쉽지만, 됐다. 럽인아를 들었으니 됐다. ㅋㅋㅋ 어쩜 이렇게 단순할까. 럽인아면 껌뻑죽는거다.

다섯명 다 몸도 덜 풀려보였고, 많이 무거웠다. 지쳐선지 연신 물을 들이키던 모습도 생각나고. 그래도 잘하더라.
그래도 '동방신기'는 참 잘하더라. 지난 미로틱콘 이후 완전 버닝하는 '퍼플라인'도 좋았고, '주문'은 언제나 좋고.
버벅거리던 토크도, 땀을 흘려대던 준수도, 유난히 꽉 들어찼던 A구역도, 흥분된 내 손에 쥐어진 샤리건도 좋았고.

다만, 다시는 이런 허접스러운 공연기획따위 없기를 바란다. 대체 누가 이따우 공연을 기획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루로 몰아서 뽀대라도 나게 끝내던가. 이건 뭐.....차라리 양쪽의 빅카드를 하나로 몰았으면 나름 긴장감도 있고
공연자체의 재미라도 있지않았을까. 허접하다 못해 황망한 2시간동안 떨쳐내지지 않던 생각들은 그것.


2. 샤이니의 리드보컬.

아레나 4월호 중, 아이돌그룹의 리드보컬에 대한 평론가들의 코멘터리를 보다가 감정처리던가 성량이던가에서
준수보다 더 많은 점수를 받은 샤이니의 리드보컬이 궁금했었더랬다. 뭐 그 코멘터리들을 100퍼센트 다 신뢰하는 바는
아니지만, 평을 보니 꽤 잘하는 모양이었다. 게다가 SM스럽지 않은 보컬이라기에 더 관심이 갔고. 대체 얼마나 잘하기에?
라는 궁금증에 한번 들어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뜻하지 않게 공연장에서 라이브를 듣게 되었다는^_^;

샤이니의 음악은 제대로 들어본적이 거의 없었는데 무대는 아주 괜찮더라. 특히 그 리드보컬의 호흡이 아주 좋다라는 인상.
그러고보면 SM소속 아이돌은 잘 하긴 참 잘해. 언젠가 동방신기의 무대를 기다리다가 뮤뱅에서 '혜야'의 라이브를 본 적
이 있는데, 샤이니의 리드보컬...그 인것 같았고. 앞으로 일부러는 아니더라도 눈에 띄면 좀 눈여겨 들어볼듯도 하고.
이웃분들께 들으니 시아준수선배님하를 무지 따르는 녀석이라는데. 이름은 '종현'이란다. 음.....무슨종현일까?


3. 인연.

가끔, '동방신기'로 인해 혹은 '준수'로 인해 만나게 되는 인연중에 굳이 '팬질'을 떠나서라도
이분과 참 오래보면 좋겠다...싶어지는 때가 있는데, 며칠 전 또 한번 그런 느낌이 들었더랬다.
물론, 그 분과의 만남으로 인해 내 팬질은 다시 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지만(.........)

참 즐거운 일이다. 사람을 만나는 것. 그리고 코드가 맞게 되는 것.


4. 오사카.

5월엔 제이님과 사이타마, 6월엔 팀버님과 오사카를 간다. 지난 주 운좋게 오사카 주말공연 티켓을 구했다.(꺅!)
그리고, 7월엔 다같이 돔으로 가는거다!!!!! 부도칸공연을 보며, 그 공연장안에 함께 하지못함이 얼마나 한스러웠던가.
두번 다시 그런 후회따위 하고싶지 않아 무조건 가야겠다. 다 헤아릴수도 없을 시간들을 감내해온 멤버들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우리 준수......스스로 그렇게 반짝거리는 시아준수. 그가 그토록 바라던 꿈이 이루어지는 그 뭉클할 순간!

그 녀석은 제가 한번 내뱉은 말은 꼭 지켜버리고 마는 녀석이란거. 결코 믿음을 배신하지 않는 녀석이란거.
사실, 아직 티켓도 뭣도 정해진것은 없지만, 저 어디 구석이라도 좋아. 그 공간안에 꼭 함께 있을게. 꼭.


5. 비기스트 가입.

돔 비기선행신청을 약 30분 남겨두고, 비기스트 가입완료.(이죽일놈에타이밍)
아 억울해T_T 왜 그때 떠올랐을까. 왜왜왜. 어째서T_T


6. Project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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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운트다운.






너 때문에 하는 일, 너로 인해 하게 된 일, 너를 위해 알게 된 일,
너를 이유로 내게 일어나는 이 크고 작은 변화들...그리고 내 시간들.
신기하지. 마치 누군가 내 삶에 마법을 걸어놓은것만 같잖아.

그리고, 요며칠 절실히 깨닫고 있는것.

나는 내가 샤퐈라서 참 좋다. 참 다행이다.
그리고 우리가 샤퐈라서 참 좋다. 정말 좋다.









+ 영상, 사진출처 : XIAHIN.COM / 노래하는 천사의 숲

+ 스파클링 공연 후 만나뵈었던 분들 너무 반가웠습니다^_^
+ 우린 무슨 할 얘기가 그렇게 많은걸까요? 크흐흣. 다음번엔 아침에 만나서 브런치토크부텀.
+ 그나저나 그 날....음........그 건(?) 없던일로 치시는걸로...(이이러고)



by 동감 | 2009/04/14 16:16 | xiah, ma boy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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